소쩍 소쩍 소쩍새소리 따라
소슬대문을 열고 오는 달빛을
하얀 버선발로 맞이하는 접시꽃
말 못하신 시어머니
모진 시집살이에
하루 종일 머슴처럼 일하시고
옴팡집 아낙의 눈 웃음에
대포 한 잔 하시고 오시는 님 기다리다
이불 속청 다닳토록
당신 가슴에 방망이질 해대시는 어머니
초저녁부터
산골짜기를 휘돌아
어머니의 다듬이질 소리는
섧도록 노래를 불렀다.
소쩍 소쩍 소쩍새소리 따라
소슬대문을 열고 오는 달빛을
하얀 버선발로 맞이하는 접시꽃
말 못하신 시어머니
모진 시집살이에
하루 종일 머슴처럼 일하시고
옴팡집 아낙의 눈 웃음에
대포 한 잔 하시고 오시는 님 기다리다
이불 속청 다닳토록
당신 가슴에 방망이질 해대시는 어머니
초저녁부터
산골짜기를 휘돌아
어머니의 다듬이질 소리는
섧도록 노래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