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설경/ 임경자( 나다운 삶)
잠못이룬
어느 무명작가는
저녁내내
나무를 그리다가
산을 그리다가
들을 그리다가
집을 그리다가
하얀 색으로 감춰버린 그 흔적만
커다란 액자에 담아
세상에 걸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