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뚝,뚝
빗물의 손길에
떠밀려
분분히 흩어지며 떨어진
낙엽들의 흔적들
가을은
먼 발치 멀어져갔던
낯익은 얼굴 하나
주섬주섬 가슴에 올려 놓고
잠시 빗겨지나던 햇살은
잎새 위의 투명한 물방울과
상념의 언저리에
그대 그리움들을
아름 아름 걷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