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상흔

향기나는 삶 2008. 11. 22. 17:22


 

숱하게 변화된

세월의 조각들이

콘크리트 깨진 틈새 속에서

녹슬고 부식되어 가고 있는데

 

여지껏 단절하지 못한

희미한 그리움은

미로속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손바닥에 피멍울 들만큼 창문을 더듬어

지문들이 닳아지고 있다.

 

사랑의 칼날로 베인 상흔 뒤에

새살처럼 돋아났던 그대의 表象이리니

 

그 흔적 되새기며

한줌의 흙으로 돌아갈

마지막 그 날까지

눈꺼플 적셔야할 흉통인 것을 .....

 

 

 

 


 

 

 

 

 

 

 

 

 

 

 

 

'나만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길오르다가  (0) 2008.12.02
기도-2  (0) 2008.11.23
裸木(나목)  (0) 2008.11.20
아버지  (0) 2008.11.16
기억속의 두루마리  (0) 2008.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