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裸木(나목)

향기나는 삶 2008. 11. 20. 14:25



 



 

새벽 안개 목젖까지 찬 거리마다

하얀 속살 수줍은 빈 몸에

보송보송한 보드라운 햇살이 다가와

한겹 한겹 실비단 옷을 입는 너

 

다 벗어 내어도 한 점 부끄러움없다는 너의 황홀한 고백

 

내 가슴 속마다

헛말 주워 담으며

세상 사람앞에 껄껄껄 웃어보이는 비굴함이나

덕지덕지 낀 빈 껍데기속

위선으로 감싼 허울도 벗어 버리란다

 

실오라기 걸치지 않아도 부끄럽지 않는 너의 황홀한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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