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봄비

향기나는 삶 2008. 2. 25. 12:12

 

 

구름 꼭 물고 가던

바람이

비를 뿌립니다.

 

겨우내내

매운 가시바람속에서

말라 버린

마지막 풀잎들은

땅에 엎드립니다.

 

물방울들이 통통

발을 굴러

풀잎 미끄럼을 타고

땅속으로 내려갑니다

 

땅속에

잠자고 있는

토롱토롱 새싹을 깨우러

달려갑니다.

 

봄이 왔다는

편지들고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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