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겨울나기

향기나는 삶 2008. 2. 1. 17:22

 

냇가가  살 얼음

옷을 입었다.

바람 끝이 차가워서

바람을 막으려고 옷을 껴 입었다.

물새가 모래섬에 

 옹기종기 웅크리고 앉았다.

서로 몸을 부비면서

추위를 막으려고 작은 성을 쌓았다.

연인들이 손을 잡고 걸어갔다.

손을 잡은 따스한 사랑으로

차가운 겨울을 막고

마음을 꽉 잡았다.

겨울은 이렇게

내 옆에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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