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나의 숨소리가
메아리로 되돌아오는
텅빈 거실에서
커피 한잔 들고 밖을 본다.
봄이 오는 길목을
희뿌연 황사가 연일 막아서지만
먼지속 금빛 햇살은
한줄기 빛이라도 더 쏟아내기위해
가려진 틈새속에서
빛을 짠다고 손이 바쁘다.
산수유꽃이 실을 먼저 잡았나보다
노랗게 꽃망울진 산유꽃이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