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뜨거운 햇빛이 흘리는 땀조차 바싹바싹 태우는날 아버지와 논에서 피사리하는데 갈증이 나시나보다. “막걸리 한되 받아오너라” 영진아저씨 술독에서 휘휘 저은 뿌우연 막걸리 넘실넘실 주전자에 담고 오다 오는 길 더 갈증이 나서 한 모금 꼴짝 두 모금 꼴짝 입안에서 저절로 녹아 버리는 술 아버지 왜 술이 적냐 물으시면 “오다 그만 어클었어” 볼그레한 양볼 더운 열기에 감추고 맹랑하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