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오늘 단 하루만....

향기나는 삶 2007. 11. 9. 00:04

오늘 하루

단 하루만이라도

나무가 하늘이 되도록 허락해 주세요.

 

온세상

나무 잎새들이 눈처럼 내려 준다면

바람속에서 나부끼는

잎새들의 군무속에서

내 사랑하는 사람

두 손 꼭 쥐고

빛나는 약속을 하고 싶습니다.

맑고 투명한 허울을 쓰고

손끝에서 녹아버리는

하얀 눈들의 차가운 입맞춤보다

풀내음새 가득한 잎사귀

코끝으로 맡으며

한 줄 한 줄

써 놓은

사랑의 시로

영원토록

그 사랑 변하지 않게

두 사람 마음 속 징검다리가 될 수 있게 해주십시요'

 

오늘 하루

단 하루만이라도

나무가 하늘이 되도록 허락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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