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남편과 새벽 4시기상 ~친정집 깻대 베기 ~2~

향기나는 삶 2024. 8. 13. 07:35

2024년 8월 13일 화요일 ~흐림

일끝나고 저녁 10시에 집에 도착했다.

~당신 고생 많이 했지?
내일 당신집 참깨 베는 것  도와 줄게.
해 뜨기 전인 4시에 출발해서 5시정도
깨대를  베야 안 뜨거워.
내가  토요일  4시에 시골에 간 이유야 ~

남편이  집안일에 새벽부터 친정 깻대베고
아파하는 것을 보고 도와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새벽 4시에 자명종을 맞춰 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4시에 먼저 일어난 남편은  빈속에  일을

못한다고 복숭아와 계란 프라이로 요기를 했다.

~경자야, 일어나 . 해뜨기 전에 가자~.

아직 여명이 깨지 않은  아파트 밖은
깜깜했다.

새벽 4시 40분에 운전을 하고 5시 10분에
도착했지만 아직  시골 역시 여명은 깨지 않고
늦잠을 자고 있었다.

친정어머니는  벌써 일어나 계셨다.

~왔냐.  ~~

~어머니.  진호아빠 왔으니까
어머니는 쉬어 ~~

남편은 낫을 갈고  나는  리어커와 비닐을 준비해
곧바로  2층집 뒤로 갔다

5시 20분이 되어서 겨우 풀과 참깻대가
어렴풋하게  보였다

남편은 깻대를 베고 나는 풀을 제거하며
깻대를 베었다.

~풀은 겨울에 죽으니까
깻대만 베어 . 풀까지 베면서 하면 하루종일 걸린다~~

풀이 훨씬 많으니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면
금방 끝날 것 같지 않았다.

나는 큰 풀은 베고 깻대를 베어 날랐다
남편이  베어 놓은 깻대를

뭉쳐 놓으면 깻대의  무게가 몇 십 킬로가 되어
어깨 빠지는 줄 알았다.

6시가 되자 해가 떠 오르고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귀에서는 산모기들이 윙윙거리며
땀냄새  박힌 옷을 뚫고  물어 대기 시작했다.

남편은풀밭을 요리조리 잘 피해서
깻대를  모두베었고
6시 30분이 되어서 동생이 왔다.

풀만 아니었으면  금방 끝낼 수
있었고 동생 오라고 할 필요도 없었다.

집으로 모두나르고  집앞  텃밭  깻대를
마지막으로 베는데 소나기가 줄기차게 내렸다

참깨 베는 것을 멈추고
베어 논 깻대가 젖을까봐  비닐로 덮어 드렸다.

남편과 나는  땀에  흠뻑  젖은 채로
집에 왔고  동생은 소나기가 그친 뒤

꽃핀 것을 제외하고 모두 베어주고 갔다.

2틀 동안 잠도 못자고 일을 하러 가서
씻자마자 곯아떨어졌고

11시 수업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