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닭가슴살 세어 놓은 딸 ~한 입만 하지 말기~ㅎ ㅎ

향기나는 삶 2021. 7. 9. 13:28

2021년 7월 9일 ~금요일 ~~장마가 잠시 쉬나?~


단톡 방에
~닭가슴살 세어 놓았으니까 먹지마 ~~ㅎ ㅎ

~ 안먹는다~
치사해서 안 먹기로 했다.~~ㅎ ㅎ

남편과 내가 몰래 하나씩 꺼내 먹었는데
들켰다.

살 빼기 위해 노력중인 딸에게 닭가슴살은
하루 하루 식량과 같다.

술을 좋아하는 남편과 작당모의 해서
티 안나게 한 개씩 빼서 먹었긴 했지만

초딩 입맛인 나와는 별로 맛깔나는 맛은 아니다.
백여시 천여시처럼 어떻게 알았지!

많이 빼 먹은 것도 아니고 두 세 번정도 ~~~
한 달 분량 중 두~~세개 ~~

나나 남편이나 같이 아둔한 사람은
먹었는지조차 모를 일~~ㅎ ㅎ

하여튼 살 빼려고 무지하게 노력중인 딸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허벅지와 종아리로만 통통한데
거기만 딱 빼면 더 뺄 일도 아니다.

어제 배달 된 냉동실 안에 닭가슴살과 닭가슴살 샐러드
닭가슴살 만두로 꽉 차있다.

유치하게 먹는 것 가지고 싸우고 감추는 집은
우리집 밖에 없을 것이다 ~ㅎ ㅎ

삼겹살을 구우면 공평하게 네 등분해서
자신이 먹는 양만큼 먹어야지 다른 사람 것에

숟가락 얹어 놓으면 온갖 눈치를 얻어 먹어야 한다 ~~ㅎ ㅎ
고기 먹을 때만큼은 양보란 없다.

삼겹살이나 목살은 무조건 풍족하게 사야 된다.

아들까지 올 경우에 삼겹살. 목살. 오리고기까지
한근씩 세 종류를 사 놓는다.

먹는 것 가지고 전쟁을 하기 싫어서다.
남편이 제일 우리들의 적군이다.

술을 마시니 고기가 부족하면
~한 입만 ~이란 말이 자주 나와서다.~~ㅎ ㅎ

딸이 제일 예민해 하는 말이 ~한 입만 ~~이란다

이건 딸이 먹을 때 내가 잘 써 먹고
딸이 먹는 음식을 상습적으로 얻어 먹어서다.~~ㅎ ㅎ

딸이 하도 얻어 먹으니까

~엄마. 요리 조금 더 할 거니까 미리 말해
내 것 빼앗아 먹지 말고 ~~ ㅎ ㅎ

미리 빼앗아 먹지 말라고 경고한다.
어떤 연예인도 먹는 음식에 민감하다고 하더니

딸이 그런 듯 하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 ~~
굶고 일을 하다보니 먹는 식탐이 강해서 그런 듯~~ㅎ ㅎ

하여튼 먹는 것 가지고
치사하고 유치하게 싸우며 잘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