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요리에 자신감이 뿜뿜~~ㅎ ㅎ

향기나는 삶 2021. 7. 8. 20:45

2021년 7월 8일 ~목요일 ~장맛비~


베란다에 널어 놓은 감자, 마늘 . 양파가 썩어간다고
남편이 투덜댔다.

장마철로 수분들이 제거가 안되고
두껍게 겹쳐져 있으니 속에서 썩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감자조리를 해준다고 하더니
안해 주네. 감자조림 좀 해 줘 ~~

남편 출근후 마늘과 감자를 뒤적거렸더니
썩은 감자. 썩은 양파. 썩은 마늘이 수북한 것을

발견 못했으니 ~에휴 ~~참 ~나도 ~ㅎ ㅎ
그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은 개코 해피 ~~

베란다에서 악취가 나도 몰랐지만 해피는 킁킁거리고
있었던 것 ~~.

썩은 것은 제거하고 덜 마른 마늘은 까놓고
양파는 요리에 넣었다.

솔직하게 살림 못하는 나 자신이 정말 한심했다.~~ㅎ ㅎ

엉망진창인 살림에 미안해서

감자조림과 감자 된장국은 남편을 위한 음식
딸을 위해 감자볶음 ~~을 열심히 만들었다.

와우 ~내가 먹어도 맛있어 . ~~ㅎ ㅎ

음식을 만들 때 눈대중으로 하던 나의 방식을 완벽하게
바꿨다.

지난 번 열무김치. 열무 물김치.오이 피클ㆍ오이김치에
대한 평가가 폭발적이었다.

친정어머니도 ~야 맛있다~~
남편도 ~맛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음식에 대한 자신감이 뿜뿜 ~~ㅎ ㅎ

엉덩이를 흔들며 ~~나 요리 일취 월장하지?~
깝씬 거렸닺

사실 20대때 어머니께서 가르쳐 준 대로 담았던
방식으로 만든게 아니라 레시피 보면서 그 순서대로

배~사과~양파를 갈아서 거기에
추천 양념을 여러가지 넣었다.

내가 만든 맛없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남편왈 ~

~그저 재료만 많이 넣으면 맛있는게 아니야.
소죽 끓여놓았냐?
내가 소도 아니고 ...
어느정도 비율이 맞아야지 ~~~ㅍ ㅎ ㅎ

그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았으니 뭐 할말 없다.ㅎ ㅎ

레시피에 넣는 양들로 거의 맞춰하니까
제대로 음식맛 상승효과가 있다는 것이었다.

요리사들이 소주컵으로 한 컵 ~~어쩌고 저쩌고
비율을 정해서 하는 것들이 그 음식에 딱 맞는
황금비율이란 것 ~

저녁에 남편과 딸이 먹어보더니
~ 맛있어 ~

~경자야. 생깨잎 김치 만들어줘
고추조림도 ~

먹고 싶은 요리를 주문 받기로 ......ㅎ ㅎ

옛날에 음식 못하면 소박 맞는다고 하던데
이제는 소박 맞을 일은 없다.

~장모 닮아서 음식 못하잖아~~

미래의 사위가 그럴까봐
딸을 요리학원 보내려고 생각까지 했는데

레시피 보면서 하는 것도 ....
글쎄 ~~나쁘지 않을 듯 ..... ㅎ ㅎ

요즘 젊은 애들은 똑똑해서 금방 배우니
걱정할 일은 아닌듯 하다.

혹시 몰라 음식을 만들면서 레시피 순서대로
나만의 조리 노트를 만들어 놓았다

지난주는 친정 청소 동생이 갔고
이 번주 친정집 청소 ~요리~담당은 나 ~~

~~어머니 ,감자볶음~~감자 조림 좋아해?

~좋아하지. 가져와라 ~~

내가 만든 요리는 친정어머니도 평가받고 있다.
이러다 음식의 대가가 되어 요리의 달인이 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