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미안하다 딸

향기나는 삶 2013. 3. 22. 10:41

 

난 저녁 끝나고 집에 올때 딸을 데리고 집에 온다

연정이 학교 강의 끝나고 전북대학교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4시간 하고 걸어 오기때문이다.

 

혹여 혼자 걸어올때 사고가 날까 위험해서~

내가 못데리고 올때는 혼자 걸어 오기도 하고~~

 

어느날인가

~ 엄마 학교생활에 알바까지 하는게 힘들어~~

라고 말했다.

 

나는

~알바는 토요일 일요일에하고 평일때 공부하는게 어때?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금 받으면 그 돈을 줄테니 용돈으로 사용해.~

 

라고 말하면서 알바를 그만 두라고 차마 말하지는 못했다. 

내가 힘들게 돈 벌어 살림하느라 풍족하게 용돈 못주는것 알기에 ~~~

 

남편은 일이 없다고 집에서 펑펑 놀고 있으니 연정이도 집안 상황이 불보듯 뻔해서 

 나에게 쉽게용돈 달라고 하지 않고~~

 

물론 형편것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지만 나와 딸이 열심히 사는것 보고도 책임감 이라고는 

눈꼽만치 없으니 내가 어떻게 평생을 걸어갈지 걱정이다.

 

일없을 때는 노가다라도 다니던데 이제는 집에서 밥챙겨주고 낮잠자고 운동하고 ~~

 

가정경제에는 뒷전이다. 50만원만 주면 다 끝난다는 얘기인지~ 미안한감이 있으면 저렇게까지

놀지 않을것이다.

 

노가다하다가 돌대가리 만나면 창피할까 걱정은 되는지~~

돈벌어오라고 말해야 하는데 아무말도 안하는 것은 다시 다투기 싫어서다.

 

무엇보다도 딸에게 미안하다.

이런집에 태어나서 고생하고 내 팔자만 안 닮고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한 결혼 생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