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부부의 날

향기나는 삶 2012. 5. 22. 09:32

입안이 몹시 헐었다.

 

저녁에는 날씨가 춥기도 하고 토요일 전단을 3시간했더니 몸이 피곤했나보다.

 

밥맛도 없고...

 

어제는 부부의 날이다.

 

남편친구 회장이

 

'늘 옆에 있어 고맙다는 메세지라도 보내세요"

 

라고 문자가 왔다

 

내 마음에서 진심으로 우러 나와야 하는 것이고

 

세상에 물들어 버렸던 남편을 안 순간부터  남편에게 맘에도 없는 말을 보내기 싫었다.

 

사랑한다는 말도 고맙다는 말도 ~~난 가식적으로 보내지 못한다.

 

그게 바로나다.

 

남편 대학 친구들이 모임을 만들어

 

인터넷 카페까지 개설했지만 난 가입하지 않았다.

 

남편 친구들 부부들이 모두 가입했다고 하는데

 

난 가입할 생각이 전혀 없다.

 

대학 친구들은 모두 가정적이고 아내를 사랑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남편들이다.

 

가슴에 진실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던 남편, 위선으로 자신을 무장하면서 살았던 남편....

 

세상에 물들대로 물들어버린 남편의 모습과는 전혀 상반된 사람들이라고나 할까!

 

그 모임 친구들은 법없이 살 사람들...

 

거기의 부인들은 모두 예전의 내 모습대로 남편만 바라보고 사는 순정파들인데

 

내가 너무 초라하기 짝이 없을 것 같아서였다.

 

카페에 가식적인 글도 못쓰고 행복한 척 못하고 나를 포장하지 못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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