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겨울이 간다.

향기나는 삶 2011. 4. 2. 09:01


 

유난히  살을 에는 혹독한 추위속에서

맨 몸으로 칼바람 이기느라

 

겨우내내 얼마나 아팠는지

가로수  나무들은

 

쩍쩍 갈라진 마른 입술을

바람이 불때마다 파르르 떤다.

 

지리하게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긴 겨울이

낡은 터널속으로 빠져 나가는 소리가

 

햇살 가득 담은

담장 옆에 소담하게 피어오른

 민들레 꽃망울 속에서 들려온다.

 

아! 겨울이 간다

가슴 시리도록 외로웠던 하얀 시간들이 저만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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