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이 무르익은 가로수 길가에서
바람이 불때마다 비릿한 풀향기가 밀려온다.
짙은 여름이 올때면
땡볕은 길목마다
가슴앓이를 하느라
뜨거운 열기를 품어내고...
해가 거듭할 수록 더욱 깊어지는
완치되지 않는 마음 하나
여전히 절름거리며 걸어가는 것을..
보고 싶은 마음이겠지?
그리운 마음이겠지?
정답도 없이 맥없는 질문만 던진채
가슴 밑바닥에서 꾸물 거리며
알 수없이 요동치는 전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