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튀기며 날아 오르는
철새의 날개짓에
동그라미 그리며 퍼져가는
물빛들의 찬란한 반란
전주천을 휘돌아
긴 가뭄으로 목 마른 갈대 숲은
바람 앉은 소리마저 더욱 소란스럽다.
텅 빈 길다란 벤취
날다 지친 고추잠자리
고단한 하루 여정을 풀고
남은 잎들 하나씩 하나씩
덜어낸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싸늘한 저녁노을빛
'나만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승달을 보며 (0) | 2008.11.07 |
---|---|
연이 날아오르는 날 (0) | 2008.11.01 |
누군가에 그리움이 되는 것은... (0) | 2008.10.25 |
가을의 뒷 모습 (0) | 2008.10.23 |
노오란 은행잎 (0) | 2008.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