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산책을 하면서

향기나는 삶 2008. 10. 30. 12:52


 

물을 튀기며 날아 오르는

철새의 날개짓에

 

동그라미 그리며 퍼져가는

물빛들의 찬란한 반란

 

전주천을 휘돌아

 

긴 가뭄으로 목 마른 갈대 숲은

바람 앉은 소리마저 더욱 소란스럽다.

 

텅 빈 길다란  벤취

 

날다 지친 고추잠자리

고단한 하루 여정을 풀고

 

남은 잎들 하나씩 하나씩

덜어낸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싸늘한 저녁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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