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가을의 뒷 모습

향기나는 삶 2008. 10. 23. 13:22


 

붉은 물결로 출렁거리는

저 머언 산 언저리 끝은

 

비의 입맞춤을 잊어서일까!

 

목마른 갈증으로

스치는 바람결에 힘없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떨어지는 

잎새들의 속절없는 낙화

 

잎이 진 가지마다

수줍은 바람만이 채워지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않게

햇살은  찬란한 빛으로 덮어 줍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에

떨어지는 저녁놀은

 

빈 마음이라 더욱  현기증이 납니다

 

날마다 해넘이를 하듯 

분분히 갈라지는 심연의 통증도 날을 넘기려고 합니다.

 

길게 드리워진 해 그림자속으로

그림자 하나 등을 돌리며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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