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은행나무 끝에
잎사귀 물고 가다
베란다 창문에
바람이 떨어뜨린
노오란 은행잎 한 장
햇살이 날마다
노오란 색연필로
적어둔 낙서를
밤 이슬이
저녁내내 읽었나보다.
눈물에 젖어
하얗게 번져 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