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새벽녘
창밖의
수런거리는 비소리에
잠에서 깨어
베란다에 섰습니다.
비바람 속에서
흔들리는
흐릿한 몇가닥 아파트 불빛
거세게 흔들거리는
나뭇잎들의 몸부림
살갗에 스며드는
비의 숨결
바람의 살결은
여명의 빛을
깨운뒤에야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