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청소기 가격에 놀란 남편 ~애들 등골빼먹냐는 남편의 말 ~~ㅎ ㅎ

향기나는 삶 2025. 3. 20. 08:31

2025년 3월 20일 ~목요일 ~서늘한 날씨

남편 몰래  20년된  동굴이 삼성 청소기를
버렸다.

뚜껑이 깨졌고  갑자기 고장이나서
새로 사려고 마음 먹었다.

비상금을 모아 먼저 너덜너덜한
씽크대를 교체한 다음

청소기를 바꾸려고 계획했지만
시어머니 병원비로 나가 버렸다.

~청소기를 산다더니 언제 살래?~~ㅎ ㅎ

~이 번해  연말정산 돈으로 살게 ~~ㅎ ㅎ

홈쇼핑에서 선전하는
값싼 것은 살 수 있었지만 삼성 것 최신형으로
사고 싶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의 생일 날  가족들과 함께  해외 여행을 가기로
입으로 떠들어 댔다가  손자가 땡볕에 고생하다 탈  날까봐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게다가 댕댕이를 데리고 갈 곳을 물색하니
국내조차 마땅한 곳을 발견 못했다.

남편이  
~나와 해피 빠질테니 당신은 애들과
해외여행을 가던 국내여행을  가던
다녀와 ~~~

가족여행에 남편과  해피까지 빠지면 의미가 없었고
해외여행비 마저  200만원은 들고 가야했다.

그 와중에  최근들어 비행기 사고가 자주 일어나서
그냥 포기했다.

딸과 아들은  여행비 모은 돈으로
엘지 청소기를 사주었던 것 ~~

카톡 방에 청소기가 오는 날 고맙다고
문자를 남겼다

~청소기 고맙다 ~~

남편에게서 곧바로 전화가 왔다

~당신 돈 많네 . 뭐하러 비싼 것 사냐.
저렴한 것 사지 ~

~애들이 여행 안간다고 여행비로 사준거야 ~~ㅎ ㅎ

~애들 무슨 돈이 있다고 등골 빼먹냐?~~ㅎ ㅎ

~나 애들한테 용돈 안 받잖아.
딸  집사서  이사가면 김치냉장고 사 줄거야.
청소기 안 받는다고 했는데 사준 거야.
안 받으려다
이 번은 특별히  회갑이니까 받았어 ~~ㅎ ㅎ

사실  특별한 날이라서 받았다.

내가  용돈 달라고 하는 엄마 아니고
여행가기로 했는데 가지 못하고

집에서 조촐하게 가족끼리 식사만 했다.

150만원짜리  청소기 받았지만
내가 자식들 위해 더 돈을 쓰고 있다.

딸이  처음  50만원짜리 삼성  청소기  
얘기했을  때  부담주기 싫어서

~오빠랑 나눠서 사 ~~라고 했다.

그 청소기를  둘이 같이 나눠 살 줄
알았는데 너무 비싼 것 사서 놀라긴 했다

둘이  각각  거출 75만원
회갑이란 특별한   나의 생일에 청소기 
선물 받았지만  괜찮다고 생각했다.

난 자식들에게 용돈 달라고 하지 않고
내가 벌어서 살아가고 있어서다

해마다  자식들에게 비싼  선물을 받아 본 적 없고
딸이나 아들 음식해 주고 손주~ 옷 ~음식도
사주고 있어서다.

손주에게
비싼 명품 옷은 사주지 않지만 옷사주죠~
가끔 손자 이유식 보내주죠~
나름 외할머니 노릇을 하고 있다.

아들은  우리집에 기거하면서  생활비 안내죠~
숙식 제공해주죠 ~
빨래와 음식해 주죠 ~

나만한 엄마 드물다.
내 형편껏 할 수 있는 엄마 노릇을 하고 있다

아닌가 ???~아님 말고 ~~ㅎ ㅎ

하여튼 청소기 선물 받았다고 남편에게 퉁산이를
오지게 먹었다~~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