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제사 음식 1박2일 준비 ~요리사로 태어나야 되는데 ~~큰며느리는 폭설을 뚫을 정신력...

향기나는 삶 2025. 1. 28. 17:35

2025년 1월 28일 화요일

월요일  오후  6시부터 1시까지

등갈비 핏물을 빼고  
잡채 재료를 채썰어 준비하고
명태, 홍어 ,오징어 ,꼬치에 끼울 돼지고기를
모두 간해서 냉장고에 넣고 잤다.

화요일 아침  9시부터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입에 요리용 마스크를 착용 한 뒤
손에는 흰색 장갑을 끼었다.

누가 보면 요리사같이 꾸미고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돼지꼬치  명태 홍어 오징어전을
만들었다.

그 다음은 고사리 ~숙주나물 ~무채볶음~
새우홍어탕 ...

잡채를  평소 내가 하던 방식을 탈피해서
불지 않는 잡채 중 유튜브 조회수가 많은 분을
선정하고 그 분 것을 따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배추 겉절이를 시도했다.
남편은 몸이 아프다고  방에 누워 있어서

혼자 해야 했다.

음식을 빠릿빠릿 하게 못하니 4시까지해야 했고
시골에 빨리가자고 재촉하는 남편에게 또
폭발해 버렸다.

아프다고 도와주지도 않았으면서
수고 했다는 말이 먼저이지 않나!!!!

참아야지 ~참을 인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
나는 마음을 또 다스리고 또 다스려야 했다.

속으로 생각했다
~나는 독하지만 인간 말종은 되지 말자...~~

딸집에  만든 음식을 몇 가지 전달하고
떡과 병치를 사서 시골로 향했다.

어제 부터 내린 눈이 도시를 벗어나
구이 모악산을  지나면서 완전히
시골은 하얀  눈속에 파묻혀  있었다.

길은   앞 자동차 바퀴  
자국만이 도로라는 것을 알려 주었고

자동차 바퀴 길을 따라

거북이 걸음으로 시댁에 도착했다.

눈의 힘에 앞마당 뒷편까지
전진이 안되어  마당 입구에 겨우 주차했다.

시어머니는 눈이 쌓여 아파트에서
제사를 지내라고 하셨지만

나의 투철한 큰머느리 정신으로
제사를 완수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였다.

그리고  내가 준비한  음식으로 제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