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1일 ~토요일 ~눈 ~

내가 시댁에 불만이 많은 것은
시댁만을 위해 살아와서다.
시댁에 희생하고 산 만큼 남편이 친정집 도와
준 것은 새발의 피 ~~
부부가 어느 정도 양가에 배분되는
돈이나 희생의
공평성과 형평성을 고려해 볼 때
난 완벽하게 시댁에 일방적인 수준이었다.
오히려 친정집은 나에게 도움을 주었을 뿐
피해를 입힌 적이 없다.
친정어머니 성격 닮아서 계획하고 준비하고
사는 것을 빼다 박았고 대책없이 살지 않는 나다.
조금은 인간답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또 돈앞에 추접해지는 나를 보고야 만다.
시골 수 많은 집을 돌아 다니고
편찮으신 어르신 많이 계시는데
유별나게 당신만 챙기시는 분은
시어머니 혼자다.
자식들 입장 전혀 고려하지 않는 분 ~~
자식을 위해 희생하지 않은 분 없이
고생고생 하시며 사신분 천지다.
특히 90세이신 친정어머니 역시
허리가 땅에 닿고 기어다니시며
다리와 허리 모두 편찮으시다.
친정어머니 찾아와 주지 않는 외며느리~
당구장 바쁘다고 일에 빠져 있는 외아들~
시어머니로 골치 아프고 한 푼 벌어 먹겠다고
일만하는 큰 딸 ~
큰 사위는 시어머니 챙기느라 친정집에 관심
전혀없고 ~~
내동생 역시 먹고 살겠다고 일만하고 있으니~~
아마 편찮으셔도 돌볼 사람 없다는 것을 알기에
고통도 마음으로 삭일 것이다.
오늘도 친정 어머니께 전화해서
~미안해 ~라는 말밖에 뭐라 표현을 못해 드렸다.
친정어머니 돈으로 병원비 다해결하고
당당하게 인생을 걸어가시는 씩씩하신 분 ~~
오빠만 생각하는 서운한 감정이 들다가도
나와 동생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사신 것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다.
시어머니는
빚 무서운 줄 모르고 지은 빚
4300만원 빚을 갚아드리고 ~
집지으라면 집짓고~
마당해 달라고 하면 몇백들여 해드리고
몇 백들여 차양막 해 달라고 하면 해 드리고
수도 고치라고 하면 수도 고치고
동네 애경사비 내라고 하면 내고
뭐 고치라고 하면 다 고치고
농사지으라면 농사짓고
.등등
.
.
1000만원으로 이치료 해달라고 하면 해 드리고~
1000만원 들여 허리협착증 치료 해 달라고 하면
해 드리고 ~
2000만원?? 들여 허리 디스크 시술해달라고 하면
해 드리고 ~~
몇 십년 청정수련원다니면서 벌었던 돈이나
노인수당 나온 돈들은 도대체 누구를 주었는지
모르겠지만 돈이 없으시다.
짐작가는 사람이 있지만
그게 제일 의구심이 든다.
하여튼
1000만원 돈을 돈같이 생각하지 않고
사시는 분이다.
우리가 부도 나서 노후대책을
딸 취업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사실을
시어머니께 그렇게 말씀드렸어도
둘이 같이 버니까 때돈 버시는 줄 ...참 ...
남편이야 자기 어머니기때문에 말없이 한다고
하지만 나의 입장 고려라고는 일도 생각안하는
시댁식구들을 보면 답이 안 나온다.
효도도 형편껏 하고 싶지
막무가내로 들어 주는 비용들로
우리집은 형제들 틈에서 가랑이 찢어지고 있다.
건강하면 어떻게던 다 살아간다는 것을 알지만
시어머니처럼 큰 수술 비용들 발생하면
어떻게 감당해 갈지 암울해진다.
시어머니나 남편이나 어느면으로 대책없이
사는 사람들 같다.
시어머니는 자식들이 해 주겠지~라고
하지만 남편은 내가 해 주겠지 하는 것 아닌지 ~~
우리 식구들 어느 누구도 나쁜 사람 없고
지금 나만 나쁜 감정에 빠져 있나 싶다
평생 가난한 시댁 뒤치닥거리하고 노역을 하며
살아와서 지쳐버려서다
좋게~ 좋게 ~더 좋게~효도 해야지 ~
생각하다가도
더러운 돈 앞에 또 무너지고 있다.
난 다시 추하게 변해가고 있다.
효도도 돈이 있어야 진정으로 나오는 것이지
돈이 없으면 진정한 효도도 우러나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고 시댁 돈이 있어 걱정없이
사는 사람들이 진짜 부러울 따름이다.
나는 악마와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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