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7일 월요일 ~가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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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이 잘 들어와야 잡음이 없고
서로 잘 지낸다.
이웃이 잘못들어오면 싸움에 살인까지 일어나는
현실에 옆집과 사이좋게 지내는
집은 행운이라고 본다.
나의 고향집은 다섯집이 산 기슭에 나란하게
터를 잡고 옹기종기 모여 살았다.
친정집 동네 다섯집 가운데 작은 집을 제외하고
두 집이 다른 외부인이 살고 순자네 집은
빈집으로 남아 을씨년 스럽게 변했다.
정순이 언니네 집~ 순자네 집~
순덕이네집 ~작은 집 ~
우리 집 순서로 양지뜸을 하나의
작은 동네로 살 때는 정이 오가고 재미있게 살았다.
다섯집의 자녀들이 출가하고
어른 들은 연세가 드시면서 세상을 떠나셨고
우리집과 작은집만 고향집을 지키고 있다.
유일하게 우리 집만 임씨
종종땅에 터전을 잡고
세금을 내고 살다가
친정어머니께서 집터를 사셨다.
작은집 재성이가 집터를 사고 싶어도
순덕이네 집으로 이사온 이상한 가족 때문에
살 수 없다고 했다.
순덕이네 집은 작은 방이 세개인데
네 세대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놀랄일 이다.
자식도 다섯인가 여섯명 낳은 다산가족...
다른 동네에서 더럽게 살다가 쫓겨났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 집을 지날 때마다 개 똥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더럽게 살았다.
사나운 개가 풀려나면 많은
인명피해를 발생할 정도로
무시무시하게 큰 개 두마리를 기르고 있다가
민원으로 팔았나 조용해졌다.
옆에 사는 작은 집이 제일 그 똥냄새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어야 했으니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주차할 땅이 협소해서 우리집 논 옆에 세우고
불시에 찾아갈 경우 친정집 가는 도로에
주차에 놔서 들어 가려면 전화해야 했다.
친정집 가면서 살이 거구처럼 찐
험상궂은 아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하니 ...참...
직업이 엽사?
총을 가지고 멧돼지를 잡아 준다는 남편의 말..
시댁 논과 그 주변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멧돼지를 잡아 준 사람이 그 남자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그럼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집이 그 집 남자라는
사실을 알고 부터 무서움의 대상이 되어
될 수 있는대로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했다.
반찬을 금요일에 만들어 놓고 비는 억수로 오고
토요일은 아들과 딸이 놀러와서 반찬 만들어
밥먹이고 또 해피 산책까지 하다 보니 또
가지 못했다.
결국 일요일 저녁 7시에 일 끝나고
닭고기 미역국 ~
돼지고기 메추리알 ~
파래무침 ~
감자조림 ~
시래기 조림~~을 싸가지고 친정집으로 갔을 때
거의 9시였다.
순덕이네 집 앞에 차가 가로 막혀 있어서
경적을 울렸지만 나오지 않았다.
순자네 집 앞에 차를 주차에 놓고
반찬을 넣고 설거지 하고 있는데
낯선 전화번호로 전화가 왔다.
~개 키우는 집이에요?
차가 가로 막혀서 차를 가지고 들어오지 못했어요.
근데 차가 왜이렇게 많아요? ~~
~차가 많던지 뭔상관이야
시발년아 ~~
전화로 들려오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 ...
설거지를 하다 말고 열불이 나서 쫓아갔다.
~트럭이 한대 서 있고
거기에 살이 거구로 찐 늙은 부부가 앉아 계셨다.
~제가 어머니 반찬 해다 드리러 왔는데
아저씨네 차가 진입로에 있어서 들어가지
못했고요 ..어머니 연로하셔서 무슨일 발생하면
와야 될 상황인데 차를 주차해 놓으면 불편하죠.
아드님도 제가 올지 몰라 도로를 막고
주차해 놓았을테고 저는 아저씨 올지 몰라 이곳에
주차한 것인데 욕할 일인가요?
언어폭행으로 신고해도 될까요?~~
~자식이 많으니까 차가 많지 네가
차가 많던 뭔상관이야?~~
개새끼에게 전화해 차빼라고 ~~
옆 아내 앞에서 무식이 철철넘치게
옆에 탄 아내에게
욕을하며 전화 하라고 시켰다.
비는 추적 추적내리고 차를 끌고 순덕이네 집
앞에 서 있었더니
그 아들 놈이 살벌하게 도끼눈으로 나를 째려보고
차를 작은집으로 틀어 길을 열어 주었다.
나는 차를 우리집으로 끌고 와서
설거지에 있는 내 그릇을 챙겼다.
설거지도 끝내지 못하고 나온 것은
내가 나가야 영감탱이 차가 도로 변에
주차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영감탱이 차는 내차 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어서 마음이 급해졌다.
~어머니, 설거지는 내일 해 ~
도망 나오듯 차를 끌고 무서운
그 집 식구를 피해야 했다.
차가 두 대 인줄 알았는데
네대라는 사실을 주차 시비로 알게 되었다.
무서운 이웃 ~~
살인이 일어나는 것은 우발적이다.
예전 다섯집이 재미있게 살았던 기억들이
무서운 이사온 이웃으로 공포로 휩싸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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