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물(돈나물)
지난해 남편이 돈나물을 무척 먹고 싶다고 했다.
시골에 갔을때 시어머니와 나는 논두렁에서 지천으로 널려있는 돈나물을 뜯었다.
새잎이 돋아나는 무렵이면 잔뿌리도 먹을 수 있다고 시어머니께서 여린 뿌리째 뽑아담으셨다.
음식을 만들기전 잔손질 하면서 몇가닥 뿌리를 골라냈다.
난을 키우다가 실패한 화문하나가 마른흙이 덮여져 있어서 허전해 보였다.
돈나물 뿌리가 자생력이 강하다는 생각으로 흙을 파고 잔뿌리를 심고 물을 뿌렸다.
살아날 수있을까!
메마른 땅은 생물의 활동이 멈춰진채로 메말라 갔다.
돈나물 뿌리도 말라가는 바람에 생명을 안착시키지 못한 것이라고 체념하였다.
마른땅이 보는 것이 싫었다.
물받이가 없는 식물을 그 위에 올려 놓고 메마른 땅이 보이지 않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이번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돈나물이 가끔씩 뿌려주는 화분속 물을 먹고 새싹이 돋아난 것이다.
돈나물이 자생력이 강하다고 늘상 생각했었지만
아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메마른 땅이었기때문에 생존해 있으리란 상상도 안했다.
그런데 이번일로 논두렁 밭두렁 바위틈 어디에서나 볼 수있는 번식력 강한 식물이란 것을
입증이 되었던 것이 경이로웠다.
봄에 입맛을 돋아주는 것이 반찬이기도 해서 오늘은 돈나물을 뜯어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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