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외삼촌 막내아들 결혼식
어머니와 큰외삼촌의 몇년동안의 오해가 풀린듯하다.
큰외삼촌께서 결혼식에 우리 식구들을 초청한 것을 보면....
어머니는 외가집의 가장 큰 맏이다.
외삼촌들 모두 기술을 배우는 동안 우리집에서 함께 살다 가신분들이 많다.
외할머니는 큰 딸인 어머니와 모든일을 상의하시고
큰일이든 작은일이든 두분 손에서
결정되고 실행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삼촌들이 택시운전으로 돈을 버셔서 주신돈으로 땅을
사시고 결혼할 밑천도 마련해주신 분도 어머니와 외할머니셨다.
삼촌께서 주신땅으로 추동땅을 사셨다가 그것을
팔아 엄계에 밭과 논도 사신일이
화근이 되셨던 모양이다.
논을 팔아 외가집 근처에 땅을 사셨던 일들을 알고 계시는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증명할 길이 없었던 것도 문제였다.
어머니와 아버지께서도 억척같이 돈을 버셔서
추동에 땅을 사셨는데 그땅이
자신의 땅이라고 우기기 시작한 것이다.
엄계에 살고 계시는 작은 외삼촌은 어느 정도 알고 계셔서
그런것이 아니라고해도 막무가내셨다.
큰외숙모가 고혈압으로 돌아가신 이후에 외로운
삼촌에게 애인이 생기셨다고 들었다.
그여인은 외삼촌을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돈이 많은
외삼촌을 원하셨는지 돈이 있으면 떠나지 않겠다는
협박을 한 것같다. 외삼촌은 그 여인의 이해타산적인
사랑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사랑하셨는지
180도 회전해 버리셨다.
큰아들인 외삼촌은 선산과 논을 포함해서
유산을 받으셨으며 어머니를 포함한 딸셋은 돈 한푼 받지 않으셨고
두분의 외삼촌도땅을 받지 않으셨는데도 성에 안찼던 모양이다.
우리 어머니는 사리분별이 확실하신 분이다.
남이 10원을 주시면 그것이 못내 꺼림직해서 15원을 더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안다.
외삼촌의 과한 욕심으로 인해서 외가집식구들이 분산의 위기에 몰리게 되었다.
남의집 양자로 보내셨지만 홀로 자수성가한
둘째외삼촌 내외는 이문제를 풀기위해 가족회의를 소집하셨다.
엄계외가집에 모여서 옛날에 부동산 중계를 하신
어머니의 작은 아버지까지 모셔다 놓고 시시비비를 가리셨다.
다른 증인이신 작은 아버님마저 작고하셨더라면 영원한
미궁으로 빠지고 형제지간의 우애가 사라질뻔한
일이었을 것이 해결되는 순간이었다.
어머니께서 큰외삼촌과의 갈등으로 더 늙으셨다.
요즘 딸까지 재산분배가 되는 마당에 어머니는
한푼 못 받았으면서 오해받았을때 화가 나서
나도 어머니의 힘이 되어주고 싶었지만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믿으며 참았다.
어머니는 오해가 풀리자 기분이 좋았는지
큰외삼촌 막내 결혼식에 가자고 하셨던 것이다.
흔쾌히 초청을 받아들이고 가족모두가 관광버스에
올라탈 수있었던 것도 마음이 편해서였다.
사촌동생들과도 몇년만에 만난 것 같다.
불미스러운 일로 연락도 못하고 살았던
앙금들이 눈녹듯이 사라졌다.
핏줄이라는 하나로 연결된
마음이 있었기에 서로 용서할 수 있지 않을까!
찻속에서 일가 친척들과 관광버스 춤이란 것도 처음 추었다.
오해를 살만한 행동도 하지 말아야 겠지만
과도한 욕심을 다스리는 것도 삼가해야할 일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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