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그대에게

향기나는 삶 2009. 6. 11. 09:07

 

나다운 삶/ 임경자

 


 

 

아스팔트의 뜨거운 헛기침이

걸어가는 발위에서 자꾸 채여서

갈증이 납니다.

 

가슴을 적셔줄 한 자락 빗방울이

와르르 쏟아지져서

한 적한 길가에 차를 세워 두고

그대의 생각에

젖어 보고 싶은 날입니다.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의 비릿한 체취속에서

그대의 향기가

콧끝에서 맴돌고

 

피아노 선율에

그대의 희미한 영상들이

내 기억의 문을 두드릴 때마다

 

보고 싶다고

보고 싶다고

가슴속에서 소리치면

메아리가 되어서

그대 곁으로 갈 수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잠시 잠시 비내리는

찻창 너머를 바라보며

내 곁에 왔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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