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어울려 살다가
삶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를 때
비에 젖은 마음
그대와 함께
마주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차가운 현실에서
따스한 온기를 손 끝으로 느껴보고 싶을 때
내 작은 허물 두 눈 꼭감고
사는 이야기 재잘거리는 소음에도
미소짓는 그대라면
더욱 행복한 일이겠지요?
저녁내내 아스팔트위에
빗물들의 발자국 소리가
내 가슴속으로 걸어오고 있는 날은
그대의 발자국소리도
내게로 걸어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