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여름의 마지막 길목

향기나는 삶 2008. 8. 19. 09:56


 하루 동안

삶의 무게가 버거울 정도로

몸서리치게 앓았습니다

 

쇠줄기로

팽팽하게

내리쬐던 땡볕을

한꺼풀 벗겨내려고

세찬  빗줄기는

대지위를 적셔냈습니다.

 

뒤돌아 서는 계절

 못내 섧어

 매미들의

소리 공명이

나무 잔가지를 흔들어댔습니다.

 

날마다 창문으로

 스며드는 창문의 온기가

조석(朝夕)으로 

고저의 진폭이 커지는  것은

 

여름의 마지막 길목

그 만한 댓가 없이

계절의 변화가 있겠습니까?

 

계절 한 장 넘기려고

나도 몸살을 앓고

저마다  하나씩 가슴 앓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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