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나다운삶 / 임경자
어둠이 드리워진
천변에
시냇물 소리따라
풀벌레소리도 따라 갑니다.
하늘의 까만 어둠은
잠들지 못한 채
가로등 불빛속에서
저녁내내 충혈된 눈으로
도시를 바라보고
갈대 숲속에 핀
하얀 개망초꽃들이
바람속에서
흔들거리며
저물어가는 밤을 하얗게 지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