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친구

향기나는 삶 2008. 7. 17. 15:32

 

나다운 삶 / 임경자

 

 

내 곁에 항상 나무처럼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친구야

 

너는 듣고 있지?

내 실없이 떠드는 들어주느라

귀만 열어놓고

 

너는 웃고 있지?

내  빈껍데기 같은 농담에

입만 열어놓고

 

너는 보고 있지?

내  산만한 몸동작에

눈만 조용히 뜨고

 

너는 항상 말없이 있구나

헛헛한 삶에 메마른

나의 보잘 것 없는 이야기들을 들어준다고...

 

얼굴 가득 세월에 갈라진 흔적들만큼

 내 곁을 항상 지켜 주었던 고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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