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바다가 그리워진다.

향기나는 삶 2008. 7. 11. 12:58

 

나다운삶 / 임경자

 

 


 

쪽빛 하늘이 맞닿은

바다는

 

통통배 위에 갈매기의

하늘거리는 아름다운 군무(群舞)속에서

 

엄마의 하얀 속살을 닮은

투명한 바다 속으로

 

그 속 깊은 곳까지

햇살이 겹겹히 부서지고

 

비릿한 고깃떼들이

파아란 물빛과

함께 요동쳐서 파도가 일면

 

곡선을 그린 해안선마다

철썩철썩 파손되는 파도의

 

은밀한 밀어(密語)들이

끊임없이 밀려오는

바다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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