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비밀의 숲

향기나는 삶 2008. 7. 10. 21:22


 

 

도심속

버려진 땅

작은 숲에는

 

은행나무 측백나무 감나무

탱자나무 매화나무들이

손잡고 산다.

 

지나가던 새들은

고단한  날개짓

나무위에서 접고

 

한 낮 더위

울다지친 매미소리

나뭇잎 그늘에서 잔다.

 

사람들은 정든것

쉽게 버리지만

숲속에 나무들은

버린 것을 소중하게 받아

 

봄꽃향기

풀잎향기

단풍향기

눈꽃향기

 

철마다 다른 향기

 품에  꼭 안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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