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서 얼굴 가만히 들여다 보면
아직도 홍조 가득한 얼굴로 괜시리 밀어냅니다.
옆구리 쿡쿡 찔러 장난 걸어보면
나이가 들어도 철없다고 괜시리 핀잔을 합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등 돌려 잠을 자도
아침이면 지난일 까맣게 잊고 등돌려 잠을 잡니다.
누구 엄마라고 부르는 것 보다,
이름 잊지 말라고 내이름 석자 불러줍니다.
내가 미워도 당신 나 사랑하고
당신 미워도 나 당신 사랑하고
우리는 나날이 닮아가면서
죽어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부부로 맺어진 인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