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인연 내가 남편을 만난 것은 1990년 12월 초겨울이다 남자친구가 없이 학원 강사로 일하던 중 막내 고모는 나에게 선을 한번 보라고 권하셨다. 키가 크고 잘생겼으며 회사에 다니는 성실한 청년이라고... 혼기가 꽉찬 나이이긴 하였지만 결혼은 그리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경제적으로.. 나의 수필 2007.11.01
여자아이와 비닐장갑 여자아이와 비닐장갑 한 여자아이가 빗물 담아 둔 동글동글 물웅덩이에 투명한 일회용장갑을 띄우고 막 뛰어갑니다 파아란 하늘과 울긋 불긋 저녁놀과 초롱초롱 밤 별과 토실 토실 보름달은 아무것도 모른체 저녁내내 투명한 물속에서 놀고 가다가 장갑에게 꼭 잡혀서 내일 학교 오는 그 여자 아이에.. 나만의 시 2007.11.01
장미와 바람 후미진 담벼락에 지난 계절의 화려했던 잎새들 바람결에 벗어놓고 비켜 지나가는 햇살 꼭 쥐어 남은 꽃망울 터트립니다. 지나가는 바람이 보입니다. 가시 돋친 나무를 잡고 흔드는 것이.. 바람도 그 모습이 하도 고와 시새워한다는 것이... 가시에 찔려 아픈줄도 모르고 바람이 자꾸 흔들고 있는 것이.... 나만의 시 2007.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