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한 번씩 도움이 못되는 것이 미안하다~ 늙으면 아파서 돈들어 갈 일만 있어 ~

향기나는 삶 2025. 4. 13. 12:48

2025년 3월 13일 ~토요일 ~춥고 바람불어 날아감

아들에게 제일 미안한 일은
집 사는데 큰 도움을 주지못하는 것이다.

딸 역시 마찬가지 ~~

한 번씩 남편친구들이 장인어른 잘 만나서
현금으로 집사주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노후대책하느라  바쁜 우리집의
현실이 암울하긴 하다.

아들이 얼마나 팍팍하게 집을 사야 되는지
알고 있으니 결혼할 마음이 없지 않나 싶기도 하고 ~~

내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을  보면 내 나이에 거의
현금 2~3억 넘게 준비 되어 있고

몸이 아플 때 1억정도 사용 될 수 있는 비용을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다.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살림하고~
시댁 비용 들어가고 ~ 저축해서 현금
2~3억을 모은다는 것은 쉬운일 아니다.

강아지 산책을 시키면서 만난 70대 초반 할머니께서
말씀 하시길 ~

~나이가 먹어서 아파보니까 돈 들어갈 일만 있고
내 손에 몇억도 금새 나가더라고...

아주머니 아파트 사시는 지팡이 짚고
운동 하시는  할아버지가  옛날 서무과에서
일했는데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모르겠지만
수술비용 700만원이 없어서 집 담보로 대출 받았대..
늙을 수록 돈이 있어야 돼.
몸이 망가지면서  돈 들어 갈 일만 있는 거여 ~~~

할머니께서 담담하게 자신의 현실을 말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 목에 사래가 걸린 듯 답답했다.

돈이라는 것은 젊었을 때 따라오는 것이지
늙어서 따라오기는 쉽지 않은 시기다.

나이가 들 수록  몸이 노쇄해지듯 재물도 몸처럼 약해지고 늙어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