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김장 간하기~~육수내기~ 친정집에 배추 30포기 무 15개 드리기

향기나는 삶 2024. 11. 22. 13:22

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더움



사랑하는 남편이  김장경력  10년차 ~~ㅎ ㅎ
사실 남편만 믿고 김장을 하려고 했다.

내가 가장 걱정한 것은 배추 간하기와 육수내기였고
인터넷으로 무한반복 보았지만
실전은 처음 이었다

단단하게 정신 무장을 하고 7시 30분에 일어나
수업준비까지 완벽하게 하고 남편과 따로 따로
다른차로 출발했다.

시댁은 8시 40분 도착 ~.
빨리  댕댕이 산책을 시켜놓은 뒤  장화를 신고
장갑위에 고무장갑을 끼었다.

시어머니께서 시키는대로 무  8개를
싹싹씻은 뒤  육수 낼 거대 솥을
깨끗하게 씻었다.

세 등분 한 무~
다시마 ~멸치 대가리 ~까놓은 잔멸치 ~
~양파 ~곶감? ~명태 대가리 ~대멸치를 넣고
3시간 고았다

남편과 나는 배추를  150포기 뽑았는데
와 ~대박~ 배추 속이 꽉 차서 무거웠다.

배추가 워낙 커서 반으로 자르고
가운데 칼집을 냈다

소금을 반가마니 넣고 물을 채운  뒤
녹은 물에 배추를 적셔서 통에 넣고
소금 한 줌을 머리에 뿌려 놓았다.

남편과 배추 뽑고 간을 하는데
행복했다.

어깨가 아픈 남편을   위해 소금 물에 절이고
빼는 작업은  내가  해  주었고
남편은 소금만 뿌리게 했다.

둘이 하면 무서울게 없는  것이
농사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서방님.  이렇게 농사지어서  김장하니
좋기는 하다.
절인배추 더럽게 절여서 파는 곳  많대 ~~

~나도 좋기는 하지만 어깨와 팔이 너무 아파~

이처럼 일만하면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가니
참 고민이 되는  것이  농사일이다.

배추 위에 통을 올려 놓고
내일 오전에 씻을 예정이다.

김치에 들어갈 양파 배는 갈아 넣고
갓을 씻어 넣는 작업은 내일 할 것이다.

내일 수업이 많아서 나머지 부분은
남편에게 물어 보아야 될 듯 하다.

젓갈과 고추가루양이 제일 궁금하다.

남편이 정말 고마웠던 것은
친정집   20포기 주려다가
30포기를  드렸다

포기가  워낙  실해서 배추 살 필요가 없다고
기뻐하셨다.

무도 15개정도  드리니
친정어머니 얼굴이  환해 지셨다.

~어머니,  딸 덕 못 본다고
그렇게 뭐라 하셨잖아.
어때?  아들보다 낫지~

~딸은 출가 외인이라 필요없다~
사람들에게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며 무시하던  친정어머니셨다.

나는 딸로 태어나 차별을 받아 상처가 많았다
옆에서 작은 어머니께서 보시고 부러워하셨다.

농사꾼의 딸이라 결실맺은 농산물을 보면서
몸은 힘들었지만 기분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