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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21일 ~일요일 ~서늘한 초여름 ~
식물을 잘 키우지 못해 얼어 죽이거나 말라 죽였다.
겨울의 식물관리가 제일 어려웠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안스리움이
물을 잘못 주는 바람에 사형선고를 받았다.
죽은 줄 알았던 안스리움이 봄이 되면서
구사일생으로 마른 잎을
헤집고 손톱 크기의 새싹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었다.
안스리움 살리기 작전~~개시 ~~
영양제를 주고 매일 관찰하고 대화를 했다.
~힘내...너를 살려 볼거야 ~~
인터넷을 뒤져 보니
나의 큰 실수는 물주기...
아 ~~내가 물을 많이 주어서 죽은 것에
원인을 찾고 개탄을 했다.
2~3일에 한 번씩 주니 뿌리가 놀라서
죽을 뻔한 것 ....
안스리움을 살려내기 위해서 매일 매일
베란다로 향했다.
또 겨울동안 꽃이 안피던 꽃기린이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꽃 보는 기쁨을 안겨 주었고
삭막하게 메마른 내 마음이 정화되는 듯했다.
요양보호사 공부하다가 머리가 아파오면 베란다로
뛰어가 식물들과 대화를 했다.
~잘자라라 ~~
댕댕이 해피는 그 모습을 시기하며
~~꽃보다 나에게 관심을 주세요 ~
슬쩍 안아달라고 내 팔에 매달리고
업어 달라고 등뒤에서 애교를 부렸다.
해피에게
~~치자꽃 향기 맡아봐 . 냄새가 좋지?~~
해피와 치자꽃 향기를 맡으면
향긋한 꽃내음에 천국의 향기는 이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꽃을 키우지 못하던 내가 안스리움 덕분에
화분을 정성스럽게 가꾸고
식물에 대해 약간의 상식을 쌓아가며
마음이 울적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베란다에 앉아 꽃을 보았다.
한해 한해 갈수록
무성해 가는 베란다는
마음의 보금자리가 되어 주었다.
식물에 관해 관심 없고 이름도 모르고
기르는 방식에 문외한이고
식물을 기르는 것을 노동으로 생각하며
대강 물을 주었지만 지금은 베란다에서
내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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