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친정 밭일은 오빠의 몫~친정 어머니 마음은 이해하지만 안하기로 ~~

향기나는 삶 2023. 5. 14. 13:11

2023년 5월  14일 일요일 ~~더워  죽음~

친정 어머니의 욕심이라고 판단했다.

농사짓지도 못할 거면서
매일 매일 전화해서

밭이 묵어간다고 죽는 소리를 했다.

두 번 풀 뽑아 드리고 고춧대 뽑아 드린뒤는
아무 말씀 안하시더니  풀이 무성해지자  

또  죽어가는 소리를 해댔다.

겨우 3달만에 몸이 추스려졌고
살기운이 났다.

~어머니,  농사 안 지어도 돼.
어머니 땅 아니야  ~오빠 땅이야
풀이 무성하던 말던 어머니 몸이나 건강해.
동생도 몸이 아파~~나도 죽다가 살아 났어 ~~

어머니는 오빠 땅에  동생과 나를 시켜
깨를 심으려고 생각을 하셨었다.

말로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속마음은 누가 못읽어 내겠는가!

시댁일은 남편이 다하고
시댁에서 모든 것은  조달하고 있는데

친정 일을 하고 있으니 남편이 좋아 하지 않았다
거기다 몸까지 아파 일다니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전기세  내주고
반찬 해다 드리는 딸이 얼마나 있다고
가져다 먹지도 않는 친정집  밭일을
왜 해가지고 몸아프고 ....
당신도 나이 먹었어 .... 친정집 일하다가
당신 죽게 생겼어 ...~~

3달동안 지독스럽게 아픈 뒤로  내 몸을
챙겨야 되겠다는 생각이 많아졌다.

내가 아프니 만사가 귀찮았고
잠을 못자고 기침  ~콧물~두통~몸살로
고통을 받아야 했다.

부양 의무는 똑같이 주고  딸 차별당하는 우리 집~~
친정일을  손절할 수 밖에 없었다.

시댁일은  남편이 다하듯이
친정도 오빠가 해야한다고 결론을 냈다.

내가 살아야 하니까 ....

음식을  전혀 안해  드시니
반찬값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줄 모르신다

반찬 하느라 시간적으로 소비되고
고물가 시대에 반찬하는 비용도   많이 드는데

그것으로도 딸 들에게 고마워 하지도  않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시니 섭섭하기도 했다.

~~오빠보고 하라고 해 ~~~

~~오빠는 농사 못지어 ~~~

그럼 나와 동생  역시 농사일도 모르는데
딸을 시켜서 농사를 지으려고 하는 것도

욕심 아닌가 !

딸은 일시켜도  되고 아들은  일 안시켜도
되는 우리집의 악연을 끊어 버리려고 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일만하는 딸로 성장했고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은  귀하게 여기는 불평등한

대우를 받은 것으로  충분했다.

친정어머니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
무슨 딸들이  봉이라고 .....

하나 해 드리면 또  
죽는 소리 해서  딸들을 시켜 일하게 하고 ~~

효도 ....하는 것도  구분하고 싶어한다

어머니를 위해서 하는 효도도 구분해서
하려고  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희생을 감수하면서
일주일 쉬지 않고 일하는데

내 몸을 불사르다 내가 먼저 골로 가게 생겨서였다.

친정어머니는 욕심을 버리는 연습을 하셔야 한다.

어머니께서 평생 그 땅에서 일을 하셨으니
애착이 많으신 것  나도 안다.

농삿꾼이  일을 못하고 풀로 무성해지는 땅을
보면서  애간장이   끓겠지만

마음을 비우시고 당신 건강이나  신경써야
한다.

법적으로 어머니 땅도 아닌  오빠땅이다.

몸이 성하지 않으시면서 왜 딸이라는 이유로
희생을 강요 하는 것 옳지 않으시다

아버지께서 오빠에게 주신 땅이고
풀밭이 되던 숲이되던 이젠 오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