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해피 산책길에 ~~느낀 생각

향기나는 삶 2021. 9. 8. 14:30



2021년 9월 8일 수요일 ~흐리다 해뜸 ~


해피와 산책을 하는데 마음이 복잡했다.

나이는 도대체 어디로 먹었을까 !
일이 안되면 그 중압감이란 말로 표현 못할 정도다.

자신감의 추락 ~~

친구 말대로
~부도난 돈으로 원룸사서 노후대책 해 놨으면
걱정이 없을텐데 ...~~

그 말이 귓속에서 자꾸 맴돌았다.

모선생님처럼 원룸에서 벌고 남편이 직장인으로
수입을 올려서

노느니 염불한다고 즐겁게 일하고 멋지게
자신의 외양에 투자하며 사는 것 부러웠다.

~~일그러진 운명~인데 일 안될 때마다
자학으로 나를 아프게 하는 듯 하다.

이러저러한 생각을 하며 길을 건너
우유를 사러 오복마트로 가다

한 젊은 엄마와 한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뛰어가는 것이 보였다.

~걸어가는 모습이 온전치 못한 아이~~

돈이 엄청 많아도 자식이 건강하지 못해
평생 데리고 살아야 하고 뒤치닥거리 하는 운명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빚없이 사는 것만으로 행복해야 된다~
아직까지 건강하게 일하는 것 역시 행복하다~~

비오는 날이면 해피 산책하는 것 귀찮다가
해피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산책을 나가게 된다.

엎드려 있으면 머리를 박박 긁어대고
손을 물면서 산책 가자고 떼를 써서다.

특히 배변을 해야 할 상황이면 더욱 더 ~~
~집에서 배변좀 해라 좀~~

혼자 있었더라면 이핑계 저핑계대고 운동은 커녕
부족한 잠만 자고 있을 시간 ~~

눈이오나 비가 오나
같이 걷는 1시간 천변운동은

해피를 위한 산책이지만 나의 운동도 동시에 할 수 있는
한 시간은 둘만의 데이트 시간이 되었다

건강이 허락 하는데까지 일하고
노후는 조금 풍요롭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