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서운해 하지 말라 ~고

향기나는 삶 2021. 9. 8. 09:10


2021년 9월 6일~월요일 ~흐리고


친정일을 하고 오면 피곤하다.

시어머니는 일을 하시다가도 우리식구가 가면

일을 하지 않고 가족들 밥 챙겨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으신다.

음식을 워낙 잘하시는 분이라 도깨비 방망이처럼
쓱~~쓱~~ 필요한 재료로 금방 움직이면
맛있는 찌개와 국을 끓여 놓는다.

하지만 친정어머니는 일이 우선이고
식사를 차려드려야 하고
가족들이 와도 밖에서 일만 하신다.

젊었을 때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하지 않으신 것~~

내가 어렸을 때부터 살림을 해서 음식을 차려드리면
당신이 해야하는 일들을 끝내고야 드셨다.

그 만큼 어머니는 가난한 집을 끌고
가셔야 해서 일이 중요하셨고

집안일을 도우며 공부해야 하는
나는 힘들었다.

친정집은 가면 못먹고 일하는 곳이고
시댁은 가면 잘 먹고 일하는 곳이라 시댁이 더 좋다.

난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농사일 도와 드리지 못해도 너무 서운해 하지 마
우리도 먹고 살기 위해 일해야 돼.
어머니 연세에 일하지 않고 쉬어야지.
농사지으면서 자식들 일 안도와 준다고
서운할 것 같아서 그래.....~~~

내가 참 못되서 그럴 거다.
솔직하게 농사일 안했으면 좋겠다.

시댁에서 거의 갖다먹는데 친정집일 도와드리는 것
너무 피곤하고 다음 날 일하는데 무리가 와서다.

그냥 ~집안일 하시면서 음식도 만들어드시고
집안 깨끗하게 하고 지내시면 좋겠다는 생각 ~~

나나 동생이나 일하면서 시골 일하는 것 버거워서다
나이가 들어 갈 수록 더 힘들어져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