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밭에 거름 주고 탱글탱글 싱싱한 고추따기~ ㅎ ㅎ ~ 추석 셋째 날

향기나는 삶 2019. 9. 14. 09:01

 

2019년 9월 14일 토요일 흐리고 ~

 

 

새벽 6시에 일어났다.

 

시어머니께서 밥하기 전에 일어나 아침밥과

호박국을 맛있게 끓였다.

 

예전에는 시어머니의 밥상을 받았지만

이제는 내가 시어머니 밥상을 차려 드려야할 때가 되어서다

 

집 앞 텃밭에 파를 심기 위해

거름을 주시는 시어머니모습이 보였다.

 

~그만 일어나 .어머니 다리 편찮으신데 일하시잖아 ~

 

마지 못해 일어난 남편과 나는 비료와 갖은 거름을

반반씩 나눠서 고루고루 뿌렸다.

 

땅을 파는데 5만원 들어간다고

~그 돈을 저희에게 주셔요 . 저희가 해 드릴게요~

 

우스갯 소리로 했더니

~힘들어서 안돼 ~

 

일이 끝나고

 

남편은 아침밥 먹자 마자 누워 잠을 잤다

 

~어머니 고추 빨리 따요 ~

 

~우리 둘이 따자 ~

 

~진호아빠랑 같이 따야 빨리 끝나죠

일하는데 남자 여자가 구분이 어딨어요

어머니는 집에 계시고 둘이 딸게요~

 

아들은 쉬고 며느리는 일을 시키려는 그야말로 옛날 사고를 가진 ~

 

썬크림을 바르고 자고 있는 남편의 급소를 누르며

~일어나 . 어머니 고추 따러갔어.

당신 고추를 먼저 딸 수가 있어 ~ ㅎ ㅎ

 

~야 ,불알 깨져 . ~ㅎ ㅎ

소형 리어커를 끌고 고추 밭으로 갔다.

 

끝물인 고추라 여름에 따는 고추보다 맛이 없다고 하셨다.

한 시간 30분 정도 따면서 고추밭에서 온갖 장난을 쳤다

 

~경자야 이것봐라. 크지 ~

 

~실하고 튼실하네 ~ㅎ ㅎ

 

고추 하나가 날아왔다

 

~여자 그것과 너무 닮았네 ~ㅎ ㅎ

 

시어머니 옆에서 들키지 않게 장난을 쳤다.~

 

고추를 따서 깨끗하게 씻어서 물을 빼 드렸다.

 

점심 식사를 한 후 새벽부터 일을 해서

낮잠을 잤다

 

개와 놀던 중에 개집 옆에 대형 대추벌집을 발견했다

혼자 제거하려고 하니 벌들이 떼로 달려 들었다

 

남편을 깨워서 두개의 벌집을 제거 해 줬다

내가 개밥 주러가서 안 쏘인 것이 다행이었고

 

시어머니께서 한 번 쏘였다는데

위험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서 좋았다

 

시어머니는 겨울에 인공관절 넣는 수술하는 것에

동의를 하시고~

 

친정집에 들러 과일을 먹고

집에 돌아왔다.

 

나는 딸 알바하는 동서 청해수산으로 가서

딸을 데리고 집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