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적막한 시댁 ~ ??보고 조개조개하지마 ~ㅎ ㅎ~추석 첫째 날

향기나는 삶 2019. 9. 12. 14:53

 

2019년 9월 12일 목요일 그칠 줄 모르는 비 ~

 

 

 

 

아주 뜨거운 아침? ~.

 

일찍 일어났다.

아무 것도 할 일이 없는 나는 미안해서 시댁에

 

빨리 가기로 했다.

 

아들 옷가지를 모두

손빨래로 빨아서 세탁기에 넣었다.

 

남편은 빨리 시댁가자고 보챘다

 

눈이 좋아진 남편은

~내가 운전할게 ~

 

남편이 운전을 하는데 불안해서 어쩔 줄 몰랐다.

 

주유소에 들러 경유를 넣는데 싸이드브레이크를

하늘 높이 또 채웠다.

 

손등을 탁 치면서

 

~싸이드 브레이크 채우지 말라고 했지?~

불알보고 ~탱자탱자 ~한다더니

보지보고 ~조개조개 ~하지마

사이드 브레이크 세우지 말고 고추를 세우라고 ~ ㅎ ㅎ

 

나의 농담따먹는 말에

 

~에휴 어짜쓰까나 ~

남편은 속은 있어서 피식 피식 웃었다.

 

내가 말해 놓고 나도 웃음이 나왔다

~모두 당신한테 배운말 응용하는 거야 ~ ㅎ ㅎ

 

집에 와서 보니 막내동서가 해 놓은 부침개와 생선

둘째 동서가 사온 과일로 제사 음식은 완벽하게

 

구비 되어 있었다.

 

점심을 먹은 뒤 방 대청소를 하고

 

나는 카뮤에 음악을 올렸고 남편과 시어머니는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주무셨다.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집은 절간처럼 조용했고

비떨어지는 소리만 들렸다.

 

적막함 ~

북적북적해야 할 집이 너무 조용해서 명절 같지 않았다

 

세시에 비가 그쳤다

 

밭에 고추대를 뽑아서 풋고추를 땄고

고구마 줄기를 제거해서 연한 줄기만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