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배신의 의미

향기나는 삶 2012. 3. 2. 08:04

나는 남편이

 

"당신은 나를 배신할 것 같아"

 

라는 말을 잘 못 해석하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남편을 떠나 이혼한다는 의미로....

 

그런데 남편의 말속의 배신은

 

'내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운다' 라는 의미가 내포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여자도 남편 몰래 거짓말하고 나와서 남편과 밀회를 즐겼다면

 

남편이 아무리 좋아한 여자라고 하지만 그 여자로 인해 더욱 여자자체를 못 믿는 것이 되었으리라

 

결국 자기가 했던 행동을 통해서 여자들은 다 못믿는 형국이 머리속에 형성된 것....

 

자기가 아무리 도배라는 중노동을 하고 다녀도 여자들 앞에서

 

잘 나가는 사람인척 위세를 떨었을 테지만 이미 남편의 성격과 현실을 폭로당한 상태에서는

 

모임 여자들도 분명 그 환상은 깨졌으리라 생각된다.

 

거기다 화가 치밀어서 내가 뱉었던

 

" 내가 당신과 똑 같이 행동한 뒤에 용서해 준다"는 말때문에

 

정말 내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상상한다는 것....

 

내가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고

 

자신도 그런 부류였다고 밝혀지면서

 

고상하고 멋있는 사람으로 보여졌을 사람들에게

 

뒤에서 얼마나 손가락질을 받을지 화가 나서 나에게 화풀이를 한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옳은 길을 가지 않았다면 자기의 행동을 반성하고

 

참회하고 아내와 딸에게 나쁜  언행을 안해야 되지 않은가!

 

자식에게 내가 받았던 상처를 주면서까지 그렇게 행동해야하는 이유가 뭘까!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라면 천주님의 자녀로서 무릎꿇고 잘 못을 뉘우쳐야 되지 않은지....

 

남편은  젊었을 때부터 세상 속에 젖어 여자를 알았고 그래서 여자를 못 믿었던 것이리라

 

머리속에서 자신이 행동했던 것처럼 내 아내도 그러고 다닐 것이라는 상상을 지우지 못하고

 

나를 의심하는 병까지 생겨 났으리라는 결론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 남자가 애인이 있었는지 그 여자가 애인이 있었는지  아내나 남편이 죽었을 때 밝혀지는 경우가 많았다.

 

남편은 어떤 경우에 속할지 두고 볼일이다. 물론 남편의 속내도 나와 똑 같을테지만....

 

유혹의 손길이 뻗어오면 그냥 그 속에 젖어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유혹을 슬기롭게 넘기는 사람이 있듯이 내 남편이 천주님의 신자로서 슬기로운 사람이길 바랬던

 

그 환상이 깨짐으로써 나도 내 마음속에 남편을 향한 영원한 희생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인생을 먼저 경험해본 언니들이

 

"늙어서 보자.가장 초라한 죽음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줄거야 "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의 의미를 이해 할 것 같다. 나도 그럴수 있을 테니까....

 

믿음은 내가 올바르게 행동할 때 나오는 것이지 올바르게 행동하지 못하면 올바르게 보이는 것조차

 

그릇되게 보여지는 것이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바람을 나에게 뒤집에 씌우면서까지 그 바람을 끌고 가는 것이 옳은 것인지

 

남편은 곰곰히 생각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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