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지나가던 바람이
수면위를 톡톡 건드리면
하얀속살 들어난
은빛 물결들은
옷을 입는다고
소란스럽게 출렁이고
한 낮
꿈을 꾸며
날아가던 햇살이
너울너울
둑길 옆
애기 똥풀위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하다
방긋방긋 웃는 꽃봉오리
천변을 찾아온
봄향기가
손끝을 자꾸 간지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