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에 핀 국화꽃 한 무더기
오랫동안 잊었던 추억의 향기가 난다.
까까머리 단발머리
친구들이 뛰놀던 운동장
까맣게 그을린 웃음소리 모악산 속으로 번지고
왁자지껄 떠들던 교실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친구들의 가슴들이 수런거렸지
아직 영글지 않은 푸른 꿈이여!
아직 영글지 않은 아름다운 사랑이여!
세월의 때가 묻어버린 낡은 건물과
새롭게 단장된 건물사이에
놓여진 시간의 징검다리들
먼 발치
노을 빛 지는 모악산 산자락
해 그림자가
보고픈 친구얼굴 그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