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굽은 몸
펴지 못한채
새벽 시장에
꽈리고추
가지
호박잎 파시고
가지 무침 좋아하는
내 생각에
한걸음에 달려와
정거장에서
땀방울 송알 맺은
흙묻은 보자기 펼치신다
집에 널려있는 일거리 천지라며
집에 가서 진지드시고 가라는
딸의 목소리
바람속으로 날려보내시고
시내버스속으로 사라져가는
어머니의 낡은 뒷모습
싱크대 위에 가지들이
눈시울 속에 희미해져간다.
허리 굽은 몸
펴지 못한채
새벽 시장에
꽈리고추
가지
호박잎 파시고
가지 무침 좋아하는
내 생각에
한걸음에 달려와
정거장에서
땀방울 송알 맺은
흙묻은 보자기 펼치신다
집에 널려있는 일거리 천지라며
집에 가서 진지드시고 가라는
딸의 목소리
바람속으로 날려보내시고
시내버스속으로 사라져가는
어머니의 낡은 뒷모습
싱크대 위에 가지들이
눈시울 속에 희미해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