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보이시지요?
무릎 꿇은 동안에도 마음속에
수많은 이기심으로 출렁거리는
번민의 파편들을 ...
당신은 알고 계시지요?
두 촛대에 불 켜고 두손을 모은 순간에도
수많은 허욕을 채우기위해
내 영혼이 조각나고 있다는 것을 ....
당신은 듣고 계시지요?
당신을 부르는 순간에도
만용으로 찬 마음속의
파괴된 밀어들이 웅성거리는 것을 .....
당신은 저를 잘 보시기에
당신은 저를 너무 잘 알고 계시기에
당신은 제 소리를 다 듣고 계시기에
당신은 보잘것 없는 저를
속속들이 들여다보시기에
날마다 부족한 것을 다독이시고
날마다 사랑으로 용서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