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뜨거운 햇살의 입김에
나뭇잎의 푸르름이
곧 잘 익었나보다
날마다 농도가 짙어가는
풀향기 내음새
작은 바람속에서도
부딪치는 소란스러워진
잎들의 소리
장맛비가 그친 오후
나무 그늘에 앉아 보면
자꾸 가슴으로 떨어지는
그리움의 그림자
나뭇잎 틈새로
하늘 보며
하얗게 떨어지는 가슴의 통증을
그렇게 그렇게 잊어갑니다.